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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C Artist #4 Se Young Shin]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NON By SeyoungShin 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신세영입니다. 제 브랜드 방향성에는 여성복, 남성복, 니트웨어, 가방 패턴 메이킹, 영화 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저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어요. 2019년에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 (Parsons School of Design)을 졸업한 뒤로 GQ, WWD, dazed 등의 매거진에 소개가 되기도 했고요. 현재는 뉴욕 소호에 위치한 유명 쇼룸 Flying Solo 와 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패션디자인을 하게 되셨나요? 

원래는 이과였어요. 어릴 때 그냥 성적이 잘 나오는 쪽으로 정한 거였는데 이과를 가서 뭐를 할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당시에 인터넷 쇼핑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쇼핑을 계속하다 보니 옷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보이면서 내가 차라리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시작하게 됐어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그림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제 스타일을 찾아가면서 그림을 잘 그린다는 얘기를 조금씩 듣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파슨스에 들어오고 패션디자인을 시작하게 됐어요.

Se Young Shin, Sleepless World | Photo by Louis Corzo

Se Young Shin, Sleepless World | Photo by Louis Corzo

가장 최근 컬렉션 Sleepless World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 부탁드려요. 

대학교 3학년 때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모든 게 다 지치는 시기가 있었어요. 4일 동안 하루 자는 생활을 하면서 불면증과 탈수증이 와서 응급실에 갔어요.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휴학을 결정했고 한국에 가서 다른 일도 하고 쉬면서 에너지를 회복했죠. 4학년 컬렉션을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개인적으로 불면증을 겪었던 것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바쁜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내 컬렉션을 통해 보여줘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림을 여러 가지 그리기 시작했어요. 제 초상화, 컬러 렌더링 등. 전체적인 컨셉은 하얀색에서 영감을 받았지요. 그렇게 남성복 4개 여성복 4개가 나오게 됐고요.

컬렉션을 통해 불면증과 현대사회의 모습에 대해 다루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컬렉션이 제 얘기만 하다 보면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없더라고요. 사람들이랑 교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의미를 확장해서 불면증의 사회적인 의미를 조사했어요. 불면증으로 번아웃 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심지어 요즘은 낮잠 자는 카페도 있더라고요. 얼마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었으면 돈을 내면서 잠을 잘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사람들이 내 것을 입고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Se Young Shin, Sleepless World | Photo by Louis Corzo

Se Young Shin, Sleepless World | Photo by Louis Corzo

컬렉션이 어떤 방법으로 편안함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컨셉 적인 것도 있고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컨셉 적으로는 편안함을 공간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 자체를요. 옷도 입자마자 따뜻한 옷, 입으면 쉽게 잠들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옷을 입으면서도 일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줬다고 생각해요. 옷 안을 솜으로 채우는 등 전체적으로 이불 느낌의 실루엣을 만들어서 누구든지 편하게 입고 누워서 쉴 수 있는 옷을 만들었어요. 컬렉션에 실제 침구류도 있어요. 악세사리랑 불면증 키트라는 것도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쓰면서 힐링 될 수 있는 아로마 디퓨저 같은 물건들로요.

밴쿠버 패션 위크 (Vancouver Fashion Week)는 어떻게 참가하시게 됐나요? 참가 경험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주세요.

파슨스 스트릿 패션쇼에 참가했는데 잡지에서 제 작품 하나를 찍어간  거에요. 그걸 밴쿠버 패션위크 측에서 보고 제게 연락을 줬어요. 안 그래도 쇼를 할까 말까 고민하던 중이었고 벤쿠버 패션위크는 괜찮은 예산에 신진 디자이너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참가를 결정했죠. 졸업할 때는 6개 정도의 룩이 있었고 The Selects 인턴을 하면서 두 개 정도를 더 만들어서 총 8개의 룩을 세웠어요. 쇼 당시에는 제가 모든 걸 컨트롤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혼자서 피팅도 하고 무대 세팅하시는 분들과 헤어메이크업 팀과도 이야기하고 리허설도 해야 하고. 굉장히 큰 경험이 된 것 같아요. 런웨이에 올리는 것들을 조금 더 아티스틱한 것들이 많거든요. 약간 과장하지 않으면 런웨이에 섰을 때 옷이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런웨이 컬렉션은 컨셉을 순간에 알아볼 수 있게, 눈에 확 띄게 만들어요. 그에 반해 실제 입는 옷들은 예산이라던가 기능성 부분을 염두에 두고 대중화를 하지요. 런웨이에서 느껴지는 컬렉션의 느낌을 조금 더 알게 됐어요. 쇼가 끝나고 난 뒤 피드백이나 결과물들을 보면서 패션위크에 참가하기를 되게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연락도 꾸준히 오고.

Se Young Shin, Sleepless World illustration, 2019

Se Young Shin, Sleepless World illustration, 2019

Se Young Shin, Sleepless World illustration, 2019

Se Young Shin, Sleepless World illustration, 2019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그림을 그리면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저는 선을 떼지 않고 계속 물건만 보면서 그림을 그려요. 도화지를 보지 않고. 그러면 제 성격이 들어간 저만의 그림체가 생기거든요. 물건도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하게 되고요. 그린 선을 바탕으로 나중에 다른 컬러나 재료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영감을 많이 얻는 것 같아요. 제 주변에 보이는 물건들에 당시 의미 있었던 것들을 갖다 붙이기도 하고요. 손을 굳히지 않기 위해서도 있지만, 일상에서도 그림을 자주 그리려고 해요. 나중에는 컬렉션과 그림을 같이 전시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제가 일러스트레이션을 빨리  하는 편이에요. 옷의 경우 만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 그림은 빠르게 그릴 수 있으니까요. 컬렉션 사이 공백기에 제 생각을 보여주고 싶은 건 그림을 통해 많이 보여주려고 하죠.

좋아하는 디자이너 혹은 아티스트는?

브랜드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나 질 샌더(Jil Sander)요. 그리고 일본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를 좋아해요. 전부 다 실루엣 변형들이 많은 옷이에요. 변형된 스타일들을 좋아해요.

패션 디자인을 하시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재밌으세요?

바로 입을 수 있는 것들을 디자인한다는 게 재미있어요. 옷은 의식주 중에 하나잖아요, 사람에게 필수적인 것 중 하나요. 누구나 옷은 입어야 하는데 이왕이면 예쁘게 자기 색깔대로 입도록 제가 조금씩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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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후에는 무얼 하고 계실 것 같으세요?

5년 후에는 비자를 얻어서 뉴욕에 계속 머물고 싶어요. 회사에서 일하면서 개인 컬렉션도 계속 만들고 싶고요. 학교 다닐 때 다양한 일들을 해봤는데, 회사에 다니면 더 많은 대중에게 제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동시에 회사의 전체적인 디자인 방향성에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죠. 그래서 제 개인적인 컬렉션과 디자인 작업은 직장과 별개로 항상 하고 싶어요. 뉴욕에 있고 싶은 이유는.. 한국은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역량이 많지가 않은 것 같아서요. 사회적으로 할 수 없는 게 많고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옷을 입는 경향이 큰 것 같아요. 뉴욕에서는 그런 경향이 조금 덜 하고 누가 뭘 입든 크게 신경 쓰지는 않으니까요.

본인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지금의 저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흰색일 것 같아요. 저는 편안한 디자인을 하고 싶은데, 하얀색을 보면 다른 생각들이 없어지잖아요. 어지럽지도 않고 편안하고. 편안하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걸 생각했어요. 지금은 컬렉션도 흰색이고 많은 생각을 하면 개인적으로 힘들어지는 시기이기도 해서. 지금의 저는 흰색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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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Jiwoo Kimㅣ 김지우 <jiwookim.kana@gmail.com>

Editor

Jiwoo Kimㅣ 김지우 <jiwookim.kana@gmail.com>

Kyungshin Moon | 문경신 <moonks.k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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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chang Simㅣ심재창 <alexsim.k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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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K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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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C Artist #3] Ho Jae

Hi, Ho Jae. Would you please introduce yourself?

My name is Ho Jae. I’m a Korean American artist. I’ve been in NY since 2016.

I immigrated from Korean when I was in 4th grade in elementary school. My family moved to California and I lived there for a good portion of my life. When I went to RISD that was the first time coming to the East coast. If you ever been to California, everything is wide, open, and sunny. It’s always happy but in a really purgatory way. Whereas NY is much faster pace, and there’s so much happening. Currently, where I live and what the paintings look like really matters. NYC is a big part of my curren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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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would you describe your work in one word? 

I think a key term in my work is the idea of theatricality. One of my first finished works is Theatre Seats, which was shown at Sotheby’s. It’s a large twelve feet by eight feet painting of theatre seats. I finished that work at RISD. Back then I was doing a lot of crap and a lot of different things. For some reason Theatre Seats seemed very complete to me. From there I started to build a series. In my short life time I did a lot of plays and public speaking. I’ve enjoyed a lot of those. One of my personal heroes is the comedian George Carlin. I feel that comedians are able to communicate very difficult and sometimes philosophical ideas in an approachable way to almost everybody. With humor and a sense of presence on the stage comedians are able to break boundaries, can always ease into peoples minds, and teach unknowingly. 

Ho Jae, Theatre Seats, 2017

Ho Jae, Theatre Seats, 2017

Please tell us more about visual narratives in Play to Win series.

Play To Win, which was at Spring/Break Art Show in early 2019, was a really fun series of work for me. If anything, everything was kind of a parody. A parody meaning a simultaneous homage. It was an extension as an homage but a critical voice in a way. That little series was based on the idea of arcade. There’s a saying “for there to be a game there has to be players. If there are no players there isn't a game.” That really hit the idea of fetishism, which is relevant today. Whatever happens today, whenever more people like it, people repost it, and the bigger it gets. That’s where the idea of fetishism sunk into the theme of arcade. That’s how it began. 

One of the ways to approach the audience is to think about why someone would like something, or why they would hate something. Crowd mentality affects why we like something. What really determines why I like something is really about all the advertisements and what people tell you to like. Play to win, from afar, you could see the colorful, shiny, sexy sport car like colors of the painting. But when you look closer at the paintings, they were much more depressing than from afar. The claw machine from far away looks very fun. But when you get close, the claw machines are an idea of things you want but can’t have. There’s a weird irony worked into it. 

Ho Jae, Emperor’s New Show, 2017 (Play to Win series)

Ho Jae, Emperor’s New Show, 2017 (Play to Win series)

Ho Jae, Flight Simulation, 2018 (Play to Win series)

Ho Jae, Flight Simulation, 2018 (Play to Win series)

What is your current series “Why Everyday is a Monday” about? 

I think I created this series because I am in New York. In New York, there is a high sense of purgatory in terms of region; like heaven, hell and purgatory. There is a purgatory in our everyday life, especially in a large city like NYC. Here, everything is always in scaffolds and everything is always in construction. You’re never in the beginning of something and you never see the end of something either. You’re always in the middle. That kind of awareness is the feeling that I wanted to capture in these paintings. That’s why it’s so white and so pasty. If you go to the subway station, this is a very easy color to find. That’s where the composition and the color come in for this series.

Ho Jae, Work In Progress, 2019 (Why Everyday is a Monday series)

Ho Jae, Work In Progress, 2019 (Why Everyday is a Monday series)

All the paintings are first drawn on a 3D rendering program. I use Blender, Slammer 4D, and sometimes Maya. Once they are created on the computer they are printed, and either transferred or pasted onto a canvas. Depending on what I want to do. I came to love a centered composition; because as I try to center something I end up creating an interesting negative space. With the color scheme this composition gives personification to the objects in a weird, almost sad, and beautiful way; it feels like I have to give attention to these objects and nothing else. That’s where the centered composition comes in handy for these works.

How did you come up with the series title (Why Everyday is a Monday) ?

In early 2016 or 2017, there was a moment I saved up a lot of money, quit all my job, and I just painted for four to five months. Without work, and without a schedule I was in a white cube box that we call studio. You’d think that everyday would be like a Friday because all you have to do is paint. Studio is like a physical version of what’s inside my head. Four months of just being inside of a studio without anyone was like me talking to myself for four months straight. That was a very tough thing. That’s when I thought I was in a purgatory.  My friend and I had a funny conversation: “Hey, everyday is like a Monday for you. On a Monday, everyone’s tired.” That’s where the term Monday came from. I wanted to portray this feeling of purgatory. That’s why I named the title “Why Everyday is a Monday.”

Ho Jae, The Erased Rauschenberg, 2018

Ho Jae, The Erased Rauschenberg, 2018

Your work Erased Rauschenberg got famous. What has happened or changed in your life after this work? 

I own a Robert Rauschenberg’s piece, like a not too expensive one. It was my good friend Nikolas Bentel’s—who’s a collaborator on the work—idea to do something crazy with the Rauschenberg’s piece. Like making a parody of an already famous work. It exploded, it was great, and it was a lot of fun. I had a lot of moments and had a lot of eyes on it. But to be honest, it changed nothing in my life. Because I paint mostly, it didn’t lead to more things. I’ve tried so many versions of what you call art. Sometimes, everything looks so delicious but you have to pick one thing. I’m slowly getting there, and I’m slowly realizing that these—paintings like “Why Everyday is a Monday” series—are kind of the works that I’m meant for. If anything The Erased Rauschenberg was successful, it helped me realize who I want to become more like.

If you haven’t become an artist, what do you imagine yourself as right now? 

Either a chief or a theatrical performer. Something along that line like a standup comedy. There’s something about the idea of performance. There’s also the level of performance to cooking as much as there’s creating. Maybe I’ll be the next Gordon Ramsay. I feel like I always have to make something, or create a program, or some kind of content. 

If you have to choose one color that represents your artist self, what would it be?

It would be a pale white. If you think about the scenes in the Matrix series where Neo turns the computer and there’s nothing but white. I think that’s the color for myself. It would be a shade but that would be the shade for myself. The sense of purgatory, being somewhere but nowhere—that is the feeling that I want to capture for a little longer. I’m pale white.

Ho Jae is currently exhibiting at 2020 Spring/Break Art Show “IN EXCESS” during Armory Week (3/3-3/9). In April 2020, Ho Jae’s works will be in a show curated by JP Morgan Chase Corpor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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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Jennifer Lee | 이제니 <jennlee.kana@gmail.com>

Jiwoo Kimㅣ 김지우 <jiwookim.k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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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Kimㅣ 김지우 <jiwookim.k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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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wan Hanㅣ한세환 <sehwan.k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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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KANA

[SYC Artist #2] Jade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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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명을 사용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수현이라는, 저의 한국 이름이 표상하는 정체성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있어요. 제 이름이 “옥돌 수"에 “검을 현"자를 쓰는 데, 그걸 영어로 그대로 직역하면 제이드 블랙이 되거든요. 재미있는 게, 미국에서 제이드는 주로 여자들이 좀 더 많이 쓰는 이름이라는 거예요. 블랙이라는 성씨는 지리적으로는 남미 쪽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나, 흑인 정체성을 가진 분들이 많이 쓰는 성씨이고요. 결과적으로 제이드 블랙이라고 하면 남미 배경을 가진 흑인 여성이 떠오를 수 있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예명이 사람들이 이수현이라는 한국 이름이 주는 선입견을 애초에 가질 수 없게 되는 장치 또한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작업을 하시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던 작가는 누구인가요?

이탈리아 작가 마올리치오 카탈란을 가장 좋아해요. 개인적으로는 “모든 스타일의 틀을 깨는 작가"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제겐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지는 일들을 많이 했어요. 유명한 일화 중 하나가, 1996년에 네덜란드 De Appel Arts Center에서 전시를 준비하던 중 옆 갤러리 작가 작품을 모조리 훔쳐 와서 본인이 전시해야 할 공간에 놓고서는 Another Fucking Readymade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어요. 또 유명한 작품으로는 2010년작 L.O.V.E 가 있는데 밀라노 증권거래소 앞에 4미터 정도 되는 거대한 “가운뎃 손가락" 조각을 장엄하게 세워놓은 게 그거예요. 마올리치오가 보여주는 것 처럼 저도 작가 자체의 태도로 정의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픽 디자이너랑 협업해서 “Toilet Paper”이라는 잡지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에도 영감을 받았구요. 저도 기업가나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의 선례를 공부하고 영감을 받습니다.

소통이나 경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신 건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특히, 카나 팀원들 대부분이  2015년 작 Journey of Finding Gepetto에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

작품을 처음 만들 때는 관객의 참여를 유발한다는 목적을 설정하거나, 특정 경험 선사해야겠다고 구상화하지 않아요. Journey of Finding Gepetto 는 밥솥을 보면서 이 사물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사물의 크레딧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나온 결과물이에요. 밥솥과 같은 공산품도 누군가는 디자인을 하고 누군가는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한다든지, 각자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 기여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데 밥솥을 만드는 사람들도 밥솥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공장 노동자분들의 일을 크레딧을 부여해야 하는 창조적인 과정으로 인식하지 않아요. 그저  밥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할 뿐이죠. 이에 반해 어떤 종류의 노동, 예를 들어, 축구 선수나 야구선수 같은 경우에는 팬들도 많고 스스로 운동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잘 알아요. 그래서 축구공이나 야구공에 사인을 하고 사람들에게 주는 거고, 팬들을 이거에 열광하죠. 그런 질문들을 했었어요; 축구 선수와 공장 노동자들의 노동 가치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자부심의 차이일까 아니면 부여된 것의 차이일까? 그래서 운동선수의 사인 볼이랑 비슷하게 밥솥을 만든 생산자들에게 사인을 받는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했던 거죠. 실제로 공장에 찾아가서 컨베이어 벨트를 1시간 동안 멈추고 밥솥에 공장 노동자분들의 사인을 받았어요. “참여"라는 키워드로 보자면  Journey of Finding Gepetto 가 참여의 형태가 분명하게 드러난 첫 번째 작품이었어요. 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그저 의무로 수행해야만 하는 일들이라고, 그냥 직장이라고, 단순노동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가치나 크레딧을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카나와 함께 콜라보 하고 있는 On&Off NYC Project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간단한 프로젝트 소개 부탁드려요.

온오프 프로젝트는 2016년에 만들었던 Information Overload라는 옷 형태의 작품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퍼포먼스에요. 지난 3년 동안 이 작품을 가지고 여러 아트 페어나 패션쇼에 게릴라 형식으로 등장했었는데, 그걸 바탕으로  뉴욕에서 첫 선보이는 공식 퍼포먼스가 On&Off NYC 에요. 뉴욕 디자인 위크 프로그램으로 등록도 되어있고요. 이전 게릴라 퍼포먼스들은 서울 패션 위크(2016, 2018), 뉴욕 패션 위크(2018), 홍콩 아트 바젤(2017), 베니스 비엔날레(2017), 그리고 아모리 쇼(2019)에서 진행했었어요.

Jade Black, Information Overload, 2016. Photo by Jade Black. ©Jade Black Studio

Jade Black, Information Overload, 2016. Photo by Jade Black. ©Jade Black Studio

On&Off NYC 프로젝트에 중심이 되는 Information Overload를 만드는 방식이 흥미로워요.

“나체의 인간을 둘러싼 인터넷 창들"이라는 시각적 언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표면으로 드러낼 수 있는 이미지들이 필요했어요. 인터넷 창들의 스크린샷부터 수집을 시작했어요. Information Overload에 쓰인 이미지들을 보면 대부분 주소 창이 캡처됐기 때문에 출처도 다 드러나요. On&Off NYC 에서는 관객이 퍼포먼스의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주고 저에게도 보내주길 기대하고 있는데, 이후에 이 이미지들을 모아서 작업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인터넷 공간의 이미지가 퍼포먼스를 통해 물리적 공간으로 나오고, 관객의 사진을 통해 다시 인터넷으로 갔다가, 제가 그걸 또다시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무한 반복의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작권이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생각도 들게 만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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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Overload 게릴라 퍼포먼스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는 일화 같은 것이 있나요?

패션 위크의 경우 아무런 제제 없이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고 호응도 좋았어요. 반면 아모리쇼나 아트 바젤은 가드들의 제지가 많았어요. 관객들은 반응이 좋았는데 공간의 취지 자체는 갤러리들이 돈을 내고 참여해서 수익을 내는 게 목적인 거잖아요. 행사 관계자들의 입장에선 게릴라 퍼포먼스를 100% 용인하기 힘들었겠죠. 보통 공공장소에서 퍼포먼스를 하면 다들 신기해하세요. 가끔 충격적이거나 무례한 반응을 받을 때도 있어요. 작품을 보고 이게 쓰레기봉투냐, 콘돔 슈트냐고 물어본 사람도 있었고 어떤 분은 이게 불이 붙는 소재냐면서 라이터를 꺼내서 불을 붙이려고도 했어요. 그 당시엔 당황했었어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사고과정이구나라고 느껴지면서 제겐 오히려 영감이 되고 질문을 불러일으키는 지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On&Off NYC 퍼포먼스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적극 이용하신다고 들었어요; 단순히 기금 모금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일부로 생각하신다고 했는데,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들을 수 있을까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프로젝트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이후 작품에 사용될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권한을 드리는 게 핵심이에요. 이때까진 제가 무작위로 이미지를 선택했다면 이번에는 후원자들에게 작품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거죠, 이미지 업로드를 통해서요. 사실, 이전 게릴라 퍼포먼스들에서 이미 관객은 제 작품의 주체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사실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싶어요. 이미지들이 충분히 모이면 이미지 하나를 인쇄해서 조각처럼 만드는 방식을 고려 중이에요. On&Off NYC 에서 또 새롭게 시도하는 게 있다면 심리 테스트에요. 6가지의 주제를 정하고 한 주제에 5개의 질문을 준비했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극의 정체성 혼란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젝트의 문제의식인 만큼 사람들이 심리 테스트를 통해 온라인 중독에 대해 자가 진단을 해봤으면 하는 취지해서 시작했어요. 100% 과학적인 사실의 도출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생각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심리 테스트에 어떻게 반응할지 자체도 궁금했고요. 만약 펀드레이징이 잘 된다면 이후에 인터넷 중독에 관한 교육이라든지 치료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어요. 예술 프로젝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기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특히 청소년/청년들이 온라인상에서 정체성을 구현하는 문제에 관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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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개인적인 질문을 해볼까 해요. 왜 (비주얼) 아티스트를 하시고 계신 건가요?

Jade Black, Information Overload, 2016.

Jade Black, Information Overload, 2016.

제가 아티스트가 “됐다, 아니다”라고 정의할 순 없는 것 같아요. 단순히 제가 말하고 싶은 것,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다 보니까 미술 혹은 아트라는 장르가 가장 적합해서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표현하게 됐어요. 누군가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 자신이 아티스트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누구는 여러 번의 전시 경험을 통해 본인을 아티스트라고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제가 아티스트라고 딱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 표현의 수단이 음악이나 사업이었다면 작곡가나 사업가라는 타이틀이 붙었겠죠.

작가님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까요?

일단은 회색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왜나면… 회색은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의 극단 사이에 모호하게 위치하고 있으니까요. 제 작품들 또한 여러 가지의 것들의 경계에 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만약 “색"이라는 범위가 가시광선뿐만 아니라 투명한 빛까지 포함된다면 투명한 색을 선택할래요. 아무런 선입견 없이 사물, 사람, 사건 뒤에 숨겨진 원리와 배경을 탐구하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투명함"이 작가로서의 제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으신가요?

관객들이 개입할 수 있는 작품을 더 연구하고 싶어요.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참여/경험하고 그게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종류의 것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On&Off NYC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Interview

Jennifer Lee | 이제니 <jennlee.kana@gmail.com>

Jiwoo Kimㅣ 김지우 <jiwookim.kana@gmail.com>

Chloe Shin | 신지현 <chloeshin.kana@gmail.com>

Editor

Jiwoo Kimㅣ 김지우 <jiwookim.kana@gmail.com>

Chloe Shin | 신지현 <chloeshin.k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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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K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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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C Artist #1] Kit Son

Q. Could you tell us a little about yourself?

A.  I have been in New York for 5 years as an artist. I work primarily in video installations, illustration, text, and sculpture. For the last couple of years, my art has been centered around depicting a futuristic sci-fi world, set completely underwater, and imagining how humans would survive in such an environment. That’s part of what I like to call a new canon of Korean American science fiction authored entirely by me. I’m originally from LA and I will going to grad school in Providence, Rhode Island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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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How was your first trip to Korea in 2016 and how did affect your work?

For me, Korea meant not having my face questioned and not having my Asian-ness questioned. But going back to Korea, I experienced and realized that I am also different in Korea. When I speak Korean, people would still answer back in English. So I started thinking a lot more about how my Korean-ness and how my relationship to the Korean nationality/ethnicity has to be addressed. I'm a foreigner in the US and I am also a foreigner in Korea. So where am I not going to be a foreigner? Where do I belong? Where can I call home? Out of sheer frustration, I looked up the exact latitude and longitude of the midpoint between Seoul, New York and LA. It landed me in the middle of the Pacific Ocean. This concept launched me into this whole series of work where it's about underwater survival, which came from me trying to figure out my place. And I think these feelings of displacement or not knowing where you belong are so common to every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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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In Let us Usher in a New Heyday of Building a sports bar in the Revolutionary Spirit of, why did you decided to use a Korean mythology in your work?

A. I landed there because I was thinking a lot about anthropomorphism. I was thinking about what it means to be human, what it means to be seen as human, and what it means to be treated as human. There is a phrase that has been going around, “Proximity to Whiteness.” It means that East Asians occupy space in American racial politics, where we are very close to having the full privileges that white Americans enjoy, but it’s super conditional. You have to fulfill certain conditions to tap into all those benefits. For the “Tiger and the Bear” myth, this was an important symbol for me, because it's about the desire to become human. Why did humans make a world where the conditions for being a bear or a tiger are so awful that they would want to be human? I try to straddle that line of cognition. The art piece shows the transformative moment of agony instead of showing the actual transformation itself. That moment is the crux of it. This is why I dove into this particular myth because I wanted to see where that intersection of self-determination of Korea and animal-ness intersected.


Q. Korean Mukbang is often an exotic and eccentric culture to foreign eyes. What inspired you(them) to create a work appropriating Mukbang video?

A. I'm fascinated with food as a cultural marker. It's also the first sign of the alien or the outsider in a lot of sci-fi movies, like one of the first symbols that the director will use to show you that this person is different and he/she may not be a person. Mukbang showed it for the first while I was trying to figure out my thoughts about food as a cultural marker, this specific food-spectator phenomenon in Korea. I way trying to google instances of sci-fi foods and the thing that kept popping up was the old boy when he’s eating octopus. But that was not a sci-fi food. People are actually acting octopus in a similar way in Korea. So, the reason why I include snow pierce and old body is to show the ways that the level of displacement is aided by the internet. Sci-fi food is the marker of the alien. If Korean food is seen as sci-fi food, does that make Koreans al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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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In the Anthropiscine War Machine to North American Front, what made you use Budaejigae, a cultural food culmination born from Korean & American ingredients, as a subject in your art? Also, how do you feel about the globalization and culture integration in food?

A. War changes conditions fundamentally. So with the Budaejigae maker in my work, I wanted to take this very potent symbol of wartime. So how do we live in this world where a war waged by climate change has fundamentally changed our condition of life? That's a question. Budaejiage is a symbolic army dish. It came out of the Korean War. I used that subject specifically because I think about war and conflict in general as a running theme in my work. But then also thinking about the ways that war affects our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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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the prevailing idea about globalization is that it emanates directly from privileged Western centers out to the rest of the world. Food is changing all those dynamics. I think that has to do with the way that food is dispersed and what's considered good food. I think it's ironic that Chinese food is still considered cheap when China is becoming such a global power and I wonder how that's going to change.

Q.Is your work a reflection of the current or future society?

A. I work in a post-apocalyptic framework because after the apocalypse is kind of where we can rebuild and start with whatever vocabulary you have and add a few words to it. For me that becomes a playground that becomes a space of possibility. The reason why my works can be read as darker or pessimistic is because I'm trying to be as real as possible about those con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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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How did your transition from video works to installation happened?

A. Once I got to a place where I could establish the rules of my own mythology, that’s when I think I start to moving more into installation. Obviously, all of that came from thinking about that as an allegory for diaspora, for being Korean diaspora. I think Korean elements still exists in the way that I think about the different elements about the world but less obvious. That mirrors my relationship with figuring how I fit into Korean identity. It’s definitely something that I have stepped away from as I’ve gotten deeper and deeper into this future worlds this climate change worlds.

Q. In to know a chimaeric greeting by the ringing in your bones, what is the underwater element in this work?

A. The timeline of chimaeric is where it's so far in the future that it's just museums are now looking back at fossils, except the fossils are of the next species that comes after humans. I created hypothetical museum pieces of the fossil record or dioramas that could be shown at the Museum to explain these weird species that happened after Homo sapiens. With chimaeric greeting, this one is kind of a more specific version of that past piece. chimaeric greeting is focusing specifically on jaw structure on vocal cords on audio communication – the working method of physiological changes in jaw structure, and persistence of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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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Do you think there is a physical or mental aspect of human traits that we need to evolve from?

A. I think it's already happening whether we want it to or not; whether it's good Evolution or bad Evolution. For example, I was reading studies on an article about transgenerational trauma; scientists are finding that some traumas are so severe that it fundamentally changes your DNA and passed on to your kids and future generations. This affects people who are refugees of war like from the Holocaust or Syrian civil War. I think responses to trauma or responses to past history are ways in which we as biological creatures have figured out how to evolve in real time in a miniscule way but yeah in a way. They are changing us, maybe not on the species level but on an individual level.

Q. Why are you not using the word “identity?”

A. I wasn’t doing that on purpose necessarily. I think the way that the term is used limits the way it’s viewed. Currently I don’t like the way that the word “IDENTITY” is marketed. I also think there’s very limited vocabulary that you’re allowed to talk in when you make identity art. For example, any time you tried to talk about any social issues that weren't universal to white people, people thought that you made work for Asians. You just make work for black people. I think there’s definite elements to work that is about queerness where you can talk about it more than the queerness. There’s other ways to talk about it and yet no matter how different the work looks, if it’s made by queer person of if there’s something about queerness in it, it’s going to talk about the queerness in the placard. That’s frustrating, and that’s why I subconsciously avoid saying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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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What are the challenges you(they) have experienced so far as an artist(artists) and your ultimate goal?

A. One of the biggest challenges is funding. So many artists who are excellent who have amazing careers are still having to work jobs. I think that says a lot about the way that art is treated and funded in the U.S. My ultimate art career goals are I just want my practice to continue fostering conversations as I mentioned before that I gear towards empathy, gear towards making this relatable touch points for people to have conversations about their own specific experiences.

Q. Do you have anything you want to share with the readers?

A. Hey, reach out, my website and contact is this. Let’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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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Steve Seongㅣ성정모 <jeongmo.kana@gmail.com>

Jiwoo Kimㅣ 김지우 <jiwookim.k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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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 Kimㅣ 김지우 <jiwookim.k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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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 Kimㅣ김규완 <guewan.k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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